〈하이퍼 매니패스토, Hyper Manifesto — 폭죽놀이, Firework〉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전시 ⌜포스트모던 어린이 [1부]: 불안한 어린이를 위해 조용한 자장가를 불러주지 마세요⌟에 참여한 작품입니다.

〈하이퍼 매니페스토, Hyper Manifesto〉 중 〈폭죽놀이〉
이 작품의 참여자는 어린이의 시선으로 추상 패턴을 무제한 만듭니다. 무작위로 등장하는 그래픽 요소와 움직임은 어린이들의 상상 속 놀이를 대변합니다.

〈하이퍼 매니페스토, Hyper Manifesto〉
어린이에게 일방적으로 요구되는 합리적 모습과 어린이에 관한 판단은 어른이 가질 수 있는 마땅한 권리인가? 기성세대가 만들어낸 유산에 종속되어, 당연하게 여겨지는 ‘바람직한 인간상’에 대해 의문을 가진다. 우리는 그저 무수한 불규칙 속에서 모종의 질서와 도덕적 규범을 지향할 뿐이다. ‘합리성’을 절대적인 단위로, 이에 부합되지 않은 것을 모두 “틀렸다”라고 말하는 주체는 늘 어른이었다.
하이퍼텍스트는 웹상에서 하이퍼링크를 통해 비선형적으로 이어지는 텍스트를 뜻한다. HHHA의 <하이퍼 매니페스토>는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 관점으로부터 해방된 웹 공간을 만들고, 어린이의 시선으로 이를 재정립한다. 새로운 규칙 속에서 아이들이 뛰노는 운동(exercise)은 또 다른 운동(movement)이 된다.

1. 어린이도 모방할 수 있다
2. 어린이가 지켜야 할 위치는 없다.
3. 어린이는 산만 해도 된다.
4. 어린이는 권장도서만 읽고 살 수는 없다.
5. 어린이는 어떤 것으로든 놀아도 된다.
6. 어린이는 알 수 없는 것에 배팅할 수 있다.
7. 어린이는 보이는 세상 바깥을 믿어도 된다.
8. 어린이는 배움이 부족해도 된다.